가상화폐 ‘김치프리미엄’ 노린 2조 규모 불법 외환거래 적발_환경 분석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가상화폐 ‘김치프리미엄’ 노린 2조 규모 불법 외환거래 적발_야옹 내기는 믿을만해_krvip

[앵커]

해외에서 싸게 산 가상화폐를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팔아 차익을 남기면서 불법적으로 외환거래를 한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모두 16명이 적발됐는데, 거래 규모가 2조 원이 넘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세청이 압수수색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입니다.

이 업체 대표는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사려는 투자자들로부터 원화를 받아 해외로 송금해주고 수수료 1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금 규모는 약 3천8백억 원.

가상화폐를 사기 위한 외화 송금은 금지돼 있어서 소프트웨어 구입대금이라고 은행을 속인 불법 거래입니다.

통상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국내가 높은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을 노려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국내에서 팔아 시세차익을 얻으려 한 송금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가상화폐와 관련된 불법 외환거래자 16명이 적발됐습니다.

[김재철/서울세관 외환조사총괄과장 :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전문 코인 투자자들이 무역 대금을 중간에 껴서 무역 대금인 것처럼 인보이스(송장)를 위변조해서 은행을 통해서 송금하게 된 것이지요."]

반대로 외화를 원화로 바꿔주면서 직접 가상화폐를 사고, 판 5명도 포함됐습니다.

외화를 국내로 들여오면서 출처를 숨기거나 수수료를 아끼려는 이용자들을 상대로 무등록 환전업무, 이른바 '환치기'를 한 겁니다.

이들은 받은 외화로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사들인 뒤 국내로 들여와 팔아 원화를 돌려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는 물론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에 따른 시세차익도 챙겼습니다.

이렇게 적발된 규모가 모두 2조 원이 넘었습니다.

서울세관은 또 최근 은행들의 대규모 외환 송금과 관련된 23개 업체들도 비슷한 수법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