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개각 이틀째 혹평…“부엉이 내각”·“삼권분립 약화”_인프레소 베토 카레이로_krvip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1일) 단행한 3개 부처 개각에 대해 야권은 ‘부엉이 내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인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친문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있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점을 강조하며, ‘전문성 부족’등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오늘(21일) 논평에서 “지혜의 상징인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 뜬다는데, 어디서 나타난 ‘짬짜미 부엉이들’이 정권 말기에 떴다”면서 “보신 개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18개 부처 수장 중 ‘부엉이 모임’ 출신이 22%”라면서 “임기 말 측근 챙기기, 자리 나눠먹기 개각”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권칠승 내정자는 ‘중립’으로, 정의용 외교부장관 내정자와 황희 내정자는 ‘부적격’으로 판정했습니다.

특히 황희 내정자에 대해선 문화계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장관으로 지명됐다고 비판하는 한편, “5조 넘는 예산을 지원하는 부처이기에 인심을 써서 대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짐작건대 그런 목적으로 보낸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SNS에 글을 올리고, 올해 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황 내정자가 공수처법 반대 표결을 사과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당시 황 내정자가 “친구로 하는 충고가 아니라, ‘우리 쪽’에서 정리해서 전달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문체부에는 ‘블랙리스트’로 상징되는 편 가르기의 아픈 상처가 있는데, 한쪽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던 분이 문체부 수장으로 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되물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 때 가졌던 기대가 많이 무너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계파주의 비난에 ‘부엉이 모임’은 해산했지만, 그 위세는 대단하다는 것이 이번 인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을 허용하는 현 법률로 인해, 국회의 행정부 견제가 약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