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안락사 약물에 동물들 고통…학대 논란_탄력있는 포커 글러브가 좋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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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진천에서 시작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돼지가 살처분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구제역에는 생매장의 방식을 사용했지만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나오자 안락사로 바뀌었는데 과연 현실은 어떨까요?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진천의 돼지 농가.

화물차에 타고 있는 돼지들은 안락사를 위한 약물을 투여받고 수십여 분이 지났지만, 비명을 멈추지 않습니다.

비닐 덮개로 막았지만 머리를 내밀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돼지들을 안락사시키는 전용 약물이 없어서 근육이완제인 '석시닐콜린'을 투여해 심장을 멈추게 하는데, 근육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통증을 못 느낀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안락사 전용 약물이 아니어서 실제로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몸부림 치는 과정에서 공기 등을 통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확산도 우려됩니다.

<녹취> 진천군청 관계자 : "매뉴얼 상에 안락사시키라고 하는데 안락사 시키는 약이 있어야지 (없잖아요.)"

농림수산식품부도 의식을 빨리 잃도록 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침은 내렸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한송아(동물자유연대 간사) : "돼지의 의식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고통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어서 (동물학대입니다.)"

지난 3일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매몰이나 소각처분된 돼지는 만6천 마리가 넘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