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GOP 신병 괴롭힘으로 정신병원 입원…간부는 방치”_편지 빙고 이미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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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사 가혹 행위가 발생했지만 피·가해자 분리 등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군인권센터가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7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경기 연천군 5사단 GOP 상황병으로 배치받은 당시 A 이병은 업무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B 상병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언을 들었습니다.

B 상병은 A 이병에게 ‘암기 강요’와 언어폭력 등 괴롭힘을 일삼았고, 해당 GOP 소대장은 이를 보고도 방조했다고 센터는 전했습니다.

지속된 괴롭힘에 A 이병 부모의 요구로 가해자의 보직이 경계 근무로 변경됐지만, 무전 등으로 업무상 소통을 지속해야 해 실질적인 피·가해자 분리가 이뤄지지 않는 2차 가해가 발생했다고 센터는 주장했습니다.

A 이병은 정신 건강 악화로 민간 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고, 지난 1월 현역 부적합 심의를 신청했으나 2회에 걸쳐 ‘계속 복무’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A 이병의 부모는 지난 2월 만기 전역한 B 상병을 상해죄로 경찰에 고소했고, 담당 중대장, 소대장 등을 직권 남용으로 군경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센터는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멀쩡히 입대했는데 괴롭힘과 부대의 방치 속에 병을 얻은 A 이병은 이제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는 두려움까지 안고 기약 없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