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걀 오늘부터 판매…한 판에 8,400원_루조고스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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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난 14일 미국에서 수입된 약 100톤 가량의 달걀 가운데 일부가 처음으로 국내 소비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동네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낯선 모습의 미국산 흰색 달걀이 매장에 진열됐습니다.

30개들이 한판이 국내산보다 1000원 가량 저렴합니다.

미국산 달걀을 처음 접한 소비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봅니다.

<인터뷰> 임경자(주부) : "비행기로 오면 많이 걸리지 않으니까. 우리나라 게 없다보니까 한 번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긴 수송 기간 탓에 신선도와 맛에 의문을 갖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류효정(주부) : "약간 심심하다는 느낌도 들기는 해요. 우리 달걀로 했을 때는 담백한 맛이 더 강했던 것 같고."

크기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 미국산 달걀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팔리는 특란과 비교하면 크기는 더 작고 중량도 조금 덜 나갑니다.

때문에 100그램당 가격을 보면 10개들이보단 저렴하지만 30개들이 한판보단 비쌉니다.

선뜻 손이 가는 가격이 아니란 평가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미향(주부) :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나고요. 멀리서 왔으니까 이 정도 받았으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한 7천 원대 정도면 (살 것 같아요)."

대형마트에선 미국산 달걀 가격을 한판에 8,490원으로 책정하고 오늘부터 판매에 들어갑니다.

달걀 소모가 많은 식당업주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산 달걀 판매로 달걀 소비 판도가 확바뀌진 않겠지만 달걀 값 상승은 억제될 걸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기자 멘트>

보신 것처럼 미국산 달걀 그동안 우리가 익숙해진 달걀과는 차이가 있죠.

먼저, 그 색깔입니다.

이번에 수입된 미국산 달걀은 모두 흰색인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달걀은 갈색이죠.

흰색 달걀은 흰색 닭이 낳은 알이고, 갈색 달걀은 마찬가지로, 갈색 닭이 낳은 알입니다. 닭 깃털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가 달걀 껍데기의 색도 결정하는 겁니다.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1970년대만 해도 국내에도 백색 품종이 대다수였는데요.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갈색 품종이 주를 이루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갈색이 토종색이라고 국내 유통업체들이 마케팅을 벌이면서 갈색 달걀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 흰색의 경우, 조금만 이물질이 묻어도 티가 많이 나서 갈색을 더 선호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평균 크기와 껍떼기의 두께 등이 차이가 있다는데요. 그러나 두 달걀 모두 영양 면에서는 차이가 없으니까 신선하고 적당한 가격에 달걀을 고르시면 됩니다.

가격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AI의 여파로 치솟았던 달걀값이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정부가 달걀 수입을 선언하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AI 여파로 달걀 소비가 줄어든 데다, 달걀이 수입되자, 유통업체 등에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비축해두었던 물량을 풀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개학이 다가오고 설 명절이나, 부활절 등 달걀 수요가 늘어나는 요소들을 감안하면 수입으로 인한 인하 효과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해 10월 AI가 창궐하기 전 만해도 달걀 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돌았는데요. 정부가 AI 이후 시장 상황을 잘못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또 2015년 기준으로 달걀 가격의 53%가 유통비용으로 파악되는데요.

현재 2400여 개의 수집판매상이 전체의 65%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격정보가 짬짜미라는 불만도 있습니다.

때문에 나머지 35%를 유통하고 있는 전국 48곳의 달걀유통센터를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