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일당, 기관장 195만원·직원 25만원 _식인종 베타 크레아틴이 좋습니다_krvip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하루 임금이 많게는 195만원에 이르고 직원도 일당으로 최고 25만원을 받는 것으로 계산돼 임금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과 공기업들에 따르면 금융공기업들의 연봉을 365일로 나누는 방식으로 하루 임금을 계산하면 기관장의 하루 임금은 웬만한 샐러리맨의 한달 월급에 이른다. 금융공기업 직원들의 하루 임금도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관들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야 하고 높은 업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임금수준이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 직원 일당 25만원 2005년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7억1천12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은 8천557만원으로 각각 공시됐다. 이들 연봉을 365일로 나누면, 하루 임금은 산업은행 총재 195만원, 산업은행 직원 23만원으로 각각 계산된다. 감사는 133만원(연봉 4억8천540만원), 이사는 98만원(3억5천794만원)이다. 또 수출입은행의 행장 연봉은 6억3천700만원이어서 하루 임금은 175만원으로 계산됐다. 아울러 하루 임금기준으로 감사 121만원(연봉 4억4천200만원), 이사 91만원(3억3천300만원), 직원 20만원(7천294만원) 등이다. 중소기업은행의 연봉은 기관장 5억7천600만원, 감사 4억700만원, 이사 2억6천800만원, 직원 평균 6천465만원이다. 따라서 하루 임금은 기관장이 158만원이며 감사 112만원, 이사 73만원, 직원 18만원이다. 한국은행의 연봉은 총재 3억830만원, 금통위원 2억9천370만원, 감사 2억7천910만원, 부총재보 2억3천530만원, 직원 7천463만원 등이다. 하루 임금은 총재 84만원, 금통위원 80만원, 감사 76만원, 부총재보 64만원, 직원 20만원 등이다. 금융감독원의 하루 임금은 감사 56만원(2억600만원), 부원장 57만원(2억640만원), 부원장보 45만원(1억6천300만원), 직원 20만원(7천418만원) 등이다. 2006년 결산기준 임금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복리후생비, 시간외수당, 연월차수당 등을 합하면 금융공기업 직원들의 실제 평균 연봉은 최고 9천만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 경우 금융공기업들의 일당은 25만원에 이른다. ◇ 임금 적정성 논란 금융공기업들의 임금이 높은 수준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금융공기업은 시장의 금융기관들과는 달리 비경쟁적으로 독점적 이익을 확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직접적인 성과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공기업 임금수준에 대한 견해도 일치하지 않고 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국책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는 달리 생산성만을 강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하고 "해당 기관의 경제사회적 지위 등도 충분히 감안해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다른 민간 금융기관들의 임금수준과 우리 기관이 창출하는 이익 등을 감안하면 우리가 임금을 지나치게 많이 받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서는 직업안정성과 임금수준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데 한국의 금융공기업은 안정성도, 임금도 높다"면서 "금융공기업들이 성과를 이야기하는데, 과연 정부의 보조나 지원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공기업들이 수익보다 사회공익적 측면을 강조한다면 임금이 그렇게 높을 이유가 없다"면서 "한국 공기업들의 높은 임금은 관리자들의 모럴해저드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처는 이와관련 공기업의 임금문제를 종합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기획처는 ▲해당기관이 스스로 노력해 이뤄낸 생산성은 어느 정도인지 ▲독점적 지위에 따른 사업의 이익은 어느 정도 되는지 ▲이 기관의 임금인상이 민간기관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유하고 있는 재원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감안해 임금체계를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에서 수립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