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조합장 선거 과정 ‘혼탁’…지방선거 우려_과도한 베타알라닌_krvip
<앵커 멘트>
선관위의 감시 감독에도 불구하고 각종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 제공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릇된 선거 관행이 자칫 석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조합장 선거를 치른 농협 사무실이 착잡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당선자와 다른 후보들이 조합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 : "(경찰이) 일요일인데도 전무랑 상무랑 직원들 불었나보더라구요. 3-4시간씩 조사받았다고..."
특별 수사반이 상주하며 조합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 "(돈을) 받았으면 받았다고 말을 하라고, 자수하면 좀 봐준다고 안내방송을 하더라구요."
지난해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전남지역 75곳에서 금품과 음식물 제공 등 36건의 선거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고, 올해 들어서도 45곳의 선거에서 22건의 위법 행위가 드러났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를 석 달 여 앞둔 상황에서도 혼탁 양상이 계속되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환(신안군 선관위 사무과장) : "관행적으로 조합장 선거에서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지방선거에서 돈선거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죠."
선관위는 조합장 선거의 그릇된 관행이 지방선거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거 부정 감시단을 중심으로 현장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