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 증액 ‘슬그머니’ _집에서 돈을 버는 사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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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에 대해서는 예산의 적정성과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여야 의원들이 정작 자신들의 밥그릇을 키우는데는 철저히 의기투합하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원들이 여야합의로 내년 국회 예산의 대폭 증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회 운영위는 어제 국회사무처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127억원을 증액해서 내년 국회 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등 의원지원경비 명목으로 23억원을 증액했습니다. 의원 한명당 현재 받고 있는 월 18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대폭 올린 것입니다. 이 돈은 현금으로 지급되고 영수증도 낼 필요없어 사실상 월급이나 마찬가집니다. <녹취> 국회 운영위 관계자 : "월급개념이라고 보시면 될거예요, 급여를 받는데 증빙서류를 내지는 않잖아요." 이 밖에도 의원공무수행을 위한 출장비가 부족하다며 4억 7천만원을 증액했습니다. 국회는 또 사무공간과 주차장이 부족하다며 제 2 의원회관 건립에 34억원 주차장확중에 35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의원 외교활동비로 올해보다 56%나 증액된 66억원을 배정하고 차량유지비로 3억 5천만원을 증액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여야가 합의한 내년 국회 예산은 3천 993억원. 올해보다 10%가량 늘어난 금액입니다. <인터뷰>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 "서민지원을 위한 복지예산에는 인색하면서 자신들에게는 후한 셈이다." 야당은 내년 예산에서 10조 이상을 깎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또 사립학교법과 전효숙 헌재소장 인준안 등을 둘러싸고 연초부터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밥그릇 키우기에는 금방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