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54명 “대통령, 국회 입법권 존중해야” _시클리 베팅_krvip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국회의원 54명은 어제 노무현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통합신당추진모임 전병헌 의원 등 국회의원 54명은 오늘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행정부의 수반이 공적인 자리에서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개정안에 대해 사적인 주관으로 평가 절하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과 국회 내 민주적 논의과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일로 '나라 꼴이 문제다'고 말한 데 대해 정말 걱정스러운 '나라 꼴'은 여야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입법안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평가절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성숙한 자세를 지니라고 촉구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언론 자유 독립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의원 60여 명의 개정안 발의를 비판했고 이에 앞서 여야 의원 60여 명은 지난 16일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위해 KBS와 EBS를 공공기관 운영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