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비밀문서 분실_베타 플러스_krvip

국방부 비밀문서 분실_오늘 브라질 여자 경기 누가 승리했나_krvip

이윤성 앵커 :

국회의원에게 배포한 군기밀서류가 회수 전에 없어졌습니다. 아무나 볼 수 없는 중요한 서류였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지난해 정기국회 때, 국회 예결위 소속의 조순환 의원에게 배포한 군사 2급 비밀문서가 분실된 것을 뒤늦게 파악하고, 국군 기무사로 하여금 수사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박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찬욱 기자 :

국방부는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던 지난해 9월. 예결위와 국방위원회소속 국회의원 기명에게 94년도 국방예산 세입세출안 설명서를 배포했습니다. 2급 군사기밀인 이 서류에는 병력규모와 무기체계운영에 필요한 예산내역 등, 올해 국방예산 모든 것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이 서류는 만의하나 적에게 넘어갈 경우 우리 군의 규모와 취약점 등을 그대로 노출시키기 때문에 극히 제한된 부수만이 발행됐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반드시 회수해서 태워 없애도록 돼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예산안이 확정된 지난해 12월 초부터 설명서 회수에 나섰지만, 국민당 조순환의원에게 배포한 것은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이 서류를 관리했던 조의원의 보좌관 이은재씨가 이미 면직된 상태여서 행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군 기무사령부는 오늘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前보좌관 이씨와 운전기사 정주은씨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이들을 연행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의원도 어제 이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지만,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