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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리스 총선 결과로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떨어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중장기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최대수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최기자, 어제 그리스 총선 영향으로 우리 주식시장도 많이 올랐죠? <답변> 그리스 총선 결과는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습니다. 30포인트 이상 오르며 1890선을 회복했습니다. 장중 한 때 천9백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나 스페인 은행의 디폴트 가능성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외국인들이 최근 3개월 사이에 최대규모인 3천7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8원 이상 내리며 115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의 말입니다. <인터뷰>이상재(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 : "유로존 재정위기의 한고비를 통과했다는 판단으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질문> 일단 한고비는 넘겼습니다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답변> 네,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위험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극단적인 위험은 완화됐다, 그리고 해법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정도의 의미라고 봐야겠습니다. 실제로 이번 그리스 총선을 계기로 세계와 국내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위기가 전이될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긴급 상황 점검회의까지 열어가며 그리스 총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정부와 금융당국도 최악의 상황 정도만 피했다는 입장입니다. 강순삼 한국은행 국제총괄팀장의 말입니다. <인터뷰>강순삼(한국은행 국제총괄팀장) : "앞으로 갈 길이 좀 멀고 그래서 장기적인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요소는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점검을 하면서 나아 가야..." <질문> 우선 단기적으로 봤을 때 유로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하겠군요. <답변> 네, 그런 점에서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가 대단히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 내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또 22일 EU재무장관회의, 이어서 28일 EU 정상회의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또 유럽은행들의 자본 확충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은행평가 마감도 이달 말이 시한입니다. 이달 말까지 세계 정상들이 유럽 재정, 금융위기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고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가 올 하반기 금융위기 상황을 결정지을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국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됩니까? <답변> 네, 우리 경제는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대외 충격에 취약할수 밖에 없는데요. 그나마 지난해에는 워낙 수출이 호조를 보여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만, 올해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이 현실입니다. 유럽 위기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경우 우리 수출도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내수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로존이나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경우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성장률도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3.7%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추경편성 등 고강도 대책이 포함될지, 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2개월째 동결시켜놓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