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호남 향해 남하…AI는 북상_카지노 코끼리 게임_krvip

구제역 살처분 가축 134만마리 육박 예방백신 접종대상은 210만마리 넘어서 구제역이 충청지역을 휩쓸면서 호남을 향해 남하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충청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8일부터 시작된 구제역은 경북.인천.강원.경기.충남북 등 6개 시.도, 52개 시.군, 119곳으로 늘어나면서 파죽지세로 확산되고 있다. 충남과 전남북의 8곳으로 확산된 AI는 10일 경기 안성시에서도 발생해 이 기세라면 서울 등 수도권으로 AI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경남에서는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한반도의 남쪽 절반이 제주를 제외하곤 구제역.AI라는 `가축전염병'에 전염된 형국이다. `구제역 사태'가 시작된 지 40여일을 넘긴 이날 현재 살처분.매몰된 가축 수가 3천358농가의 133만9천387마리로 늘어났다. 가축별로는 ▲소 2천632농가 10만7천487마리 ▲돼지 554농가 122만8천147마리 ▲염소 116농가 2천820마리 ▲사슴 56농가 933마리다. 살처분.매몰 대상 가축수가 크게 늘면서 살처분 보상금 등 국고지출도 1조3천억원대로 불어났다.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 대상도 10만392농가의 215만1천998마리로 증가했다. 예방접종 대상지역도 8개 시.도, 103개 시.군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인천 5곳, 경기 31곳, 강원 18곳, 충북 12곳, 충남 16곳, 전북 6곳, 경북 13곳이다. 이에 따라 국내 축산.낙농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어 향후 1∼2년 내에는 관련 산업의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두 지역은 물론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경기 안성시 서운면 신흥리 육용오리(2만3천마리) 농장에서도 추가로 AI가 발생했다. 또 전남의 구례.함평. 충남 서천 등에서 접수된 11건의 AI 의심신고에 대한 검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어서 추가 확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구제역이 호남지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북의 정읍.김제.익산.부안.군산의 소와 종돈.모돈에 대해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 백신 접종을 통한 방역이 실패하면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돼 결국 정부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예방백신의 `전국 접종'밖에는 없으며, 정부는 전국 접종 여부를 빠르면 이번주내로 결정해야 할 위기에 몰려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1천만마리, 소는 300만마리로 추산되나 이를 대상으로 접종하려면 엄청난 분량의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14일과 20일께 각각 125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영국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일본에서도 긴급히 3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수입할 계획이지만 이미 구제역이 퍼질대로 퍼진 상태여서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에도 경북 경주시 외동읍 한우농가, 강원 춘천시 서면 한우농가, 경북 봉화읍 한우농가, 경북 봉화읍 돼지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