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등장한 ‘녹색 알바’…말뿐인 봉사, 언제까지?_플레이스테이션 카지노 게임_krvip

당근마켓 등장한 ‘녹색 알바’…말뿐인 봉사, 언제까지?_슬롯 게임 비율 보기_krvip

[앵커]

초등학교 자녀들의 등굣길 교통안전 봉사를 하는 '​녹색어머니회'가 ​학부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라는 불만이 많습니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대신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인데요, 개선책은 없을까요?

윤현서 기잡니다.

[리포트]

김수임 씨는 아이가 셋이라 아침 시간이 유독 바쁘지만, 녹색어머니회 봉사 날은 만사를 제쳐놓고 가야 합니다.

[김수임/세 자녀 학부모 : "세 아이가 다 초등학교에 다니니까 1학년, 3학년, 5학년이다 보니까 세 번의 녹색 어머니를 일 년 동안 저는 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학교가 날짜와 순번을 정해 공지하기 때문에 말은 봉사지만, 의무에 가깝습니다.

[송혜미/직장인 학부모 : "꼭 그 날짜에 그 시간에 저든 남편이든 아니면 다른 사람이든 할머니가 될 수도 있고 어쨌든 그 자리를 메꿔야 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하게 되는 거죠."]

중고 물품 거래 게시판에는 시급 1~2만 원을 줄 테니 녹색어머니회 봉사를 대신 해달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도 녹색어머니회 봉사를 폐지해달라는 민원이 수시로 올라옵니다.

절반 가까운 지자체가 이미 녹색어머니회 봉사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나온 어르신들이 학부모와 함께 교통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4천9백 명이 녹색어머니회를 대체했습니다.

[최진봉/교통안전지킴이 : "손자니까요. 손자니까, 아주 뭐 내 아이처럼 아주 잘 이렇게 보살펴서 인도하고 그렇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어머니회 봉사 활동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사회적 일자리로 제공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서동용/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일반적 사회적 일자리 사업으로 그 일을 진행하면 될 것 같고요. 그거는 각 교육청하고 그 다음에 지자체하고 협의를 통해서 해결하면 좋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초등학교 6천2백여 개 가운데 열 곳 중 네 곳은, 여전히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에게 교통봉사를 맡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진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