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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심장마비가 왔던 이건희 회장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한 의료기술이 저체온 치료인데요.

이 저체온 치료가 심장뿐 아니라 뇌졸중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체온 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입니다.

환자의 체온이 정상체온보다 3도가량 낮습니다.

지금까지 저체온 치료는 심장마비와 달리 뇌졸중에선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심장보다 뇌가 더 민감한 탓에 혈관과 신경을 보호하는 저체온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주대병원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저체온 치료를 한 결과, 3개월 뒤 뇌부종 발생률을 절반으로, 추가 뇌출혈은 3분의 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본인 스스로 걷는 비율도 2배 높였습니다.

막힌 뇌혈관을 약물이 아닌 철심으로 확실히 뚫고 시작한 게 저체온의 독성 억제효과를 높인 핵심 비결입니다.

또 뇌졸중 환자에서 기존 치료 온도인 33도보다 1.5도 높은 34.5도를 택한 것도 치료 성공 요인 중 하납니다.

<인터뷰> 홍지만(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 : "신경 보호 효과는 최대한으로 하면서 그것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게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1도씩 온도가 낮아질 때마다 우리 몸에서 받는 부담은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에게 저체온치료를 성공시킨 비결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학술지 뇌졸중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