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공판장 위생 관리 ‘엉망’_베토 카레리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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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은 전국 4군데 축산물 공판장을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축산물이 도축돼 경매로 팔리는데 KBS가 위생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먼저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이 운영하는 경북 고령의 축산물 공판장입니다.

축산물을 도축하고 경매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축산물을 실으러 온 냉동차 바닥은 오염물질로 더렵혀져 있습니다.

인부들이 도축된 돼지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칩니다.

<녹취> 공판장 작업자 : "(많이 실으시네요?)6~7마리 실어요."

심지어 도축된 돼지 위에다 소까지 겹쳐 적재합니다.

소와 돼지는 세균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운송해서는 안됩니다.

수도권의 또 다른 공판장입니다.

옮기던 소가 바닥에 떨어져도 아무렇지 않게 들어서 냉동차 안으로 던져 넣습니다.

바닥에 닿지 않도록 매달아야 하지만 이를 어긴 겁니다.

<녹취> 공판장 작업자 : "농협하고 00마트로 다 나가는데요."

경매가 끝난 소는 지정된 장소에서 가공해야 하지만, 공판장 곳곳에서 고기를 칼로 직접 손질합니다.

<녹취> 공판장 작업자 : "(때깔 좋네요 오늘?)그래요."

냉동차 안에서도 도축된 고기를 가공하고 있습니다.

불법 가공된 고기들을 사람들이 버젓이 들고 나갑니다.

새벽시간, 국내 최대 규모의 음성 공판장을 찾아갔습니다.

<녹취> 축산물 운송 업체 작업 책임자 : "이건 아직 (고기 적재를) 안 했어요." "한 번 (차를) 빼주세요."

냉동차 문을 열자 도축된 고기들이 더러운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녹취> 축산물 운송 업체 작업 책임자 : "죄송합니다. (매달지 않고 쌓으면)한두 마리 더 실어요. 10마리 싣는다면 12마리 정도 싣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며 해썹 인증까지 받았지만, 위생 관리 실태는 엉망입니다.

인부들이 장화를 신은 채 공판장 안팎을 마음대로 드나듭니다.

<인터뷰> 축산물 운송업체 작업 책임자 : "(인부들이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그냥 그 공판장에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농협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

<인터뷰> 축산물 운송업체 소장 : "(농협에서 사정을 알고 있느냐고요?)알고 있겠죠."

농협은 공판장 위생 상태에 대한 공식적인 취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한우의 30% 정도는 농협이 운영하는 전국 4곳의 공판장에서 도축되고 경매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