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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지난 주까지, 대통령이 퇴진 시점만 명확히 밝히면 탄핵이 꼭 필요하겠냐던 비박계가 이렇게 입장을 바꾼 이유가 뭔가요?

<답변>
무엇보다 촛불 민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 차례에 걸친 박 대통령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촛불 집회 참가 인원은 점점 늘어 기록을 경신했고요.

시위가 새누리당 당사 앞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담화내용이 통하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하나요?

<답변>
네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는데요. 그동안 담화에서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사과나 반성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다는 인상에다, 검찰 수사 등을 두고는 거짓말을 했다는 느낌까지 강하게 남긴 거죠.

<질문>
결국 국민들은 진퇴를 국회에 맡겼다는 대통령 말도 국회도 의심했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

<답변>
어느 정도는 그렇죠. 왜냐하면 국민들은 그동안 국회에서는 친박이 보여준 스탠스가 여론과 다르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친박이 건재한 국회에 맡긴다는 것은 결국 민의를 따르지 않겠다 이렇게 비춰진 거죠.

이런 상황이 대통령 담화에 따라 명예로운 퇴진을 진행하려던 비박에겐 부담이 된 거지요.

이미 국민들이 비박계가 탄핵정국의 캐스팅보우트, 즉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거든요.

속된 말로, 탄핵 안되면 비박탓이다 이렇게 본다는 거죠.

또 대통령의 담화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대선정국에서 과연 비박이 친박을 상대로 정국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질문>
비박계 의원들의 결정에 대해 야권의 반응은 일단 환영 분위기죠?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야권은 여당 비주류의 탄핵 동참 의사 표명에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비박계를 설득해 9일 본회의에서 탄핵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100시간 연속 온라인 생방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국적인 퇴진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오늘 탄핵 촉구 결의대회를 엽니다.

야권은 특히 여당과의 협상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 이번 주 국조특위 청문회 등을 통해 대여 압박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질문>
그럼,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 반응이 궁금한데. 어떤가요?

<답변>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과의 면담과 박 대통령의 기자 회견 등을 검토해 온 청와대는 비주류가 사실상 탄핵 동참 결정을 내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은 탄핵만큼은 피해 보려 했는데, 결국 올 것이 왔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조기 퇴진 입장을 밝히고도 여야 합의 원칙만 고수하다가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비주류 회의의 논의 과정을 파악하고, 마지막 협상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청와대 내부에서는 강경한 입장도 있죠.

<답변>
한편에서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차라리 탄핵 표결과 헌재 심판 등에 대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주류 측의 탄핵 참여 결정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국회에서 탄핵 표결 문제에 대한 재논의는 더이상 없는 건가요?

<답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돌아올 다리를 불살랐다고비유했는데요.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을 대하는 각 당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일단 비박계의 참여로 표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탄핵이 가결될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질문>
왜 그렇게 보시죠? 어떤 변수가 있나요?

<답변>
탄핵 표결에 참여한다고는 했지만, 비박계가 탄핵에 모두 찬성할 지는 아직 여지가 있거든요.

또 대통령이 남은 기간동안 물론, 비박계는 거절했습니디만, 면담이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보다 전향적이며 구체적인 퇴진 일정 등을 밝힌다면 아무래도 주저하는 의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그럼 사실 탄핵 가결 정족수를 두고 의원 한 두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죠.

<질문>
탄핵 가부를 미리 예상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탄핵 표결 이후 정국은 요동치겠네요.

<답변>
네, 헌정 사상 2번째 탄핵발의이죠.

탄핵이 가결되면 바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니까,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겠죠.

또 부결된다면, 책임론이 국회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경우에도 대통령의 임기를 다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음 주부터는 사실상 차기 대선정국이 될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