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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첫 자녀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아빠 나이가 평균 41살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어린 자녀에 맞춰 한 살이라도 젊게 보이려는 중년의 '젊은 아빠'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 공개 수업에서 아빠와 자녀들이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일곱 살 딸을 둔 인성환 씨는 올해 나이 마흔넷, 이 반에서 최고령 아빠입니다.
다른 아빠들에 맞춰 머리도 염색을 했습니다.
<인터뷰> 인성환(44살) : "나이가 조금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게 조금 어색하고, 말하는 자체도 어색한…"
3살과 5살, 두 자녀 아빠인 홍한철 씨, 병원/ 나날이 듬성듬성해지는 머리숱에 최근 탈모 치료를 결심했습니다.
<녹취> "선명하게 라인이 형성되게끔 정상 밀도에 가깝게 재건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홍한철 : "동화책을 읽어보면 갈매기가 '3'자잖아요. 그러면 아이가 아빠랑 비슷하다고, 다른 아빠들은 머리가 많은데 그러면서…"
단지 젊어 보인다고 젊은 아빠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아들과는 모자와 신발을 맞추고, 딸을 위해 꽃 분홍 셔츠도 마다하지 않는 아빠들.
'친구 같은 아빠' 이른바 '프렌디 패션'입니다.
자녀 눈높이에 맞게 잘 놀아주는 아빠, '플레디'가 되기 위해 노는 법을 알려주는 육아 서적을 구입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습니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여기 모인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만나 육아 정보를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얘기 나누시나요?
<녹취>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을 나누고 있어요. 엄마 없이! "
어린 자녀들과 마음의 거리까지 좁히려는 중년의 젊은 아빠들이 육아 전선에서 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